커뮤니티
정치토론 분류

"암울하고 가슴 아픈 이정표".. 바이든, 닷새간 조기 게양 지시

컨텐츠 정보

본문

美 코로나 사망 50만명 돌파.. 희생자 애도·촛불 추모행사
백악관서 희생자들 기리는 연설
"슬픔에 빠져 망연자실해선 안돼
이제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내야"
NYT "신규 감염 최근 절반 줄어"
英·남아공·브라질 등 6國 감소세
백신 접종 아직 소수 영향 못 미쳐
대량 접종 땐 변이종 출현도 줄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사망한 50만 미국인 촛불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가 50만명을 넘어선 데 대해 “정말 암울하고 가슴 아픈 이정표”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촛불 추모 행사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날 모든 연방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고 조기는 닷새 동안 게양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을 합친 것보다 이 대유행으로 1년 동안 사망한 미국인 수가 더 많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번째 아내와 두 자녀를 잃은 과거를 떠올리며 “상실을 겪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며 “슬픔에 매몰돼 망연자실해 있어서는 안 된다. 미국인들은 이제 이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겨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후 백악관 사우스론으로 통하는 문 앞에서 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하는 촛불 점화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참석했다. 이들은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계단에 촛불을 켜고 묵념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11일만 해도 하루 75만명 이상이었던 신규 감염자 수가 최근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나라마다 집계 기준이 균일하지 않아 엄밀한 통계는 아니지만, 확산세가 심각했던 나라의 입원 환자 수가 줄어든 점 등을 볼 때 감소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특히 최악의 확산을 겪었던 미국,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독일, 콜롬비아 6개국이 감소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마스크 착용 증가, 계절적 요인, 감염률이 높은 집단 내 자연 면역 강화 등이 결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존스홉킨스대 감염병학자 케이틀린 리버스는 “모임을 취소하고, 집에 머무르며,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는 자발적 행동 변화가 상황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각종 변이의 출현, 스페인의 입원 건수 증가 등 변수가 남았고 잘못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신규 감염이 급증할 수 있는 만큼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긴 터널”이라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이스트 보스턴의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배치된 주 방위군 병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한 주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스트 보스턴=AFP연합뉴스
정점을 찍었던 1월11일 이전에 백신을 맞은 인구가 극소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백신이 이번 감소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백신이 감염을 억제하고 입원·사망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대량 접종이 이뤄지면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에든버러대와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스코틀랜드공중보건(PHS) 공동 연구 결과 백신 접종 4주 후 입원할 가능성이 화이자 백신은 최대 85%,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94%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을 1회차분만 맞아도 상당한 중증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스코틀랜드에서 1회차 백신을 맞은 114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기간 8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입원했지만, 예방접종 후 4주가 지난 사람 중 입원자는 58명에 그쳤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유태영 기자 sisleyj@seg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