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하고 가슴 아픈 이정표".. 바이든, 닷새간 조기 게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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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사망 50만명 돌파.. 희생자 애도·촛불 추모행사
백악관서 희생자들 기리는 연설
"슬픔에 빠져 망연자실해선 안돼
이제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내야"
NYT "신규 감염 최근 절반 줄어"
英·남아공·브라질 등 6國 감소세
백신 접종 아직 소수 영향 못 미쳐
대량 접종 땐 변이종 출현도 줄듯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을 합친 것보다 이 대유행으로 1년 동안 사망한 미국인 수가 더 많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번째 아내와 두 자녀를 잃은 과거를 떠올리며 “상실을 겪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며 “슬픔에 매몰돼 망연자실해 있어서는 안 된다. 미국인들은 이제 이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겨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후 백악관 사우스론으로 통하는 문 앞에서 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하는 촛불 점화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참석했다. 이들은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계단에 촛불을 켜고 묵념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11일만 해도 하루 75만명 이상이었던 신규 감염자 수가 최근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나라마다 집계 기준이 균일하지 않아 엄밀한 통계는 아니지만, 확산세가 심각했던 나라의 입원 환자 수가 줄어든 점 등을 볼 때 감소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에든버러대와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스코틀랜드공중보건(PHS) 공동 연구 결과 백신 접종 4주 후 입원할 가능성이 화이자 백신은 최대 85%,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94%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을 1회차분만 맞아도 상당한 중증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스코틀랜드에서 1회차 백신을 맞은 114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기간 8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입원했지만, 예방접종 후 4주가 지난 사람 중 입원자는 58명에 그쳤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유태영 기자 sisleyj@s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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